며칠 전, 단오가 지나갔습니다. 예전 어르신들은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더위를 물리치고 건강을 빌었다고 하죠. 그런데 여기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때 감았다는 창포물, 혹시 노란꽃창포였을까?"
오늘은 이 궁금증을 시작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노란꽃창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키우는 법부터 꽃말, 이름의 유래까지 모두 정리해드릴게요.
단오의 창포 – 그 창포는 노란꽃창포일까?
단오에 사용하는 창포는 일반적으로 ‘석창포(石菖蒲)’ 또는 ‘꽃창포’입니다. 이 식물은 향이 좋아서 머리를 감거나, 몸에 지니며 부정을 막는 풍습과 연결되어 왔어요.
하지만 노란꽃창포(황창포)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단오의 ‘약용 창포’와는 구분되는 관상용 창포입니다.
💡 결론: 단오의 창포물은 ‘노란꽃창포’가 아니라 주로 향기 나는 ‘석창포’나 ‘꽃창포’를 이용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란꽃창포는 그 아름다움 덕분에 정원과 연못가를 수놓는 여름 꽃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노란꽃창포란?
- 학명: Iris pseudacorus
- 영문명: Yellow Iris / Yellow Flag Iris
- 분류: 붓꽃과
- 개화시기: 5월~6월
- 꽃색: 노란색
- 서식지: 논두렁, 하천변, 습지 등 물가
노란꽃창포는 수생식물로, 뿌리가 물속에 닿은 채 자라며 넓은 잎과 화려한 노란 꽃이 붓처럼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노란꽃창포 키우는 법
노란꽃창포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강한 식물이에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답니다.
1. 햇빛
햇빛을 좋아해요!
반그늘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습니다.
2. 토양
습기 많은 땅을 좋아하므로
논두렁, 연못 가장자리처럼 물기가 있는 토양이 이상적이에요.
3. 물주기
물에 잠긴 채로 키워도 좋고,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주면 됩니다.
4. 번식 방법
- 포기나누기: 봄 또는 가을에 뿌리를 나눠 심으면 잘 번식합니다.
- 씨앗 파종도 가능하지만, 개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5. 주의할 점
❗ 외래종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도 있어요.
자연 방생은 피하고, 화단 내에서만 키우는 것이 좋아요.
노란꽃창포의 꽃말
- 기쁜 소식 (Good News)
- 열정 (Passion)
- 희망 (Hope)
노란빛의 화사한 색깔처럼, 밝고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네요. 정원에 두면 분위기 자체가 환해지는 꽃이에요.
이름의 유래
- ‘창포’는 잎이 길고 검처럼 날카로운 모양이라 ‘창(槍)’ 자와 ‘풀 포(蒲)’ 자를 써요.
- ‘노란꽃창포’는 말 그대로 노란색 꽃이 피는 창포란 뜻입니다.
- 학명 Iris pseudacorus는 진짜 창포(acorus)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식물이라는 뜻에서 ‘pseudo(가짜)+acorus’가 붙은 이름이에요.
즉, 겉모습은 창포를 닮았지만 붓꽃과에 속하는 독립적인 수생식물이랍니다.
우리 정원에 들여도 좋을 노란꽃창포
지나간 단오를 떠올리며, 우리가 잊고 지낸 자연의 풍습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노란꽃창포는 단오의 창포와는 다르지만, 그 꽃말처럼 희망과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식물이에요.
연못 가장자리나 수반 화단에 심어두면 초여름 풍경이 훨씬 풍성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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