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과 꽃, 두 얼굴의 반가운 손님
오늘 아침, 창밖에 비가 내렸습니다.
조용히 내리는 봄비 속,
화단을 바라보다 문득 눈길이 멈췄습니다.
초록 잎 사이로
작고 노란 꽃 하나가 살포시 피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돋나물꽃이었습니다.
봄이면 찾아오는 반가운 나물, 돋나물
돋나물은 봄철 밥상에서 자주 만나는 봄나물이에요.
다른 이름으로는 돌나물, 또는 돈나물이라고도 불리죠.
✔️ 시큼한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우고
✔️ 된장국에 넣으면 구수한 봄의 향이 퍼집니다.
✔️ 무엇보다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서
중년 건강에도 참 좋은 식재료랍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입맛 없을 때 돋나물 한 접시면 봄이 입안 가득 차지요.
먹는 나물에서, 피는 꽃으로
하지만 돋나물은 단지 먹는 나물이 아니에요.
이렇게 화단 한켠에서 작은 꽃을 피우는 야생화이기도 해요.
비가 촉촉히 젖힌 흙 사이로,
돋나물은 조용히, 그러나 당당하게
노란 꽃을 피워냈습니다.
크게 뽐내지도 않고,
그저 자기 순서를 따라 피어난 모습이
왠지 모르게 감동적이었어요.
돋나물, 봄의 진심을 전하다
돋나물은 번식력이 좋아
정원, 텃밭, 담벼락 틈새 어디서든 잘 자랍니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화단 가장자리를 따라
푸릇푸릇 넓게 자리를 잡았더라고요.
오늘은 그 중 하나가 꽃을 피웠고,
저는 그걸 알아봐 주었을 뿐인데,
마음 한켠이 포근해졌습니다.
이 봄, 밥상에서든, 화단에서든
돋나물은 우리에게 자연의 진심을 건네고 있었던 거예요.
마무리하며
매년 돌아오는 봄이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고 평범한 생명들을
우리가 다 알아채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비 오는 아침 잠시 눈길을 주면,
자연은 항상 새로운 선물을 보여줍니다.
돋나물,
먹는 기쁨과 보는 기쁨을 함께 주는
작지만 든든한 봄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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