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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랏빛 향기 가득한 멀구슬나무, 낯선 듯 익숙한 자생나무의 매력

by 항상 새롭다~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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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중이었어요. 초여름 햇살 아래 보랏빛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차를 멈추고 다가가 보았죠. 사진을 찍으며 ‘이 나무는 뭐지?’ 하는 궁금증에 검색을 해보니, 이름도 생소한 ‘멀구슬나무’라고 나왔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문득 어릴 적 동네 경로당 앞에 있던 그 나무가 떠올랐습니다. 여름이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보랏빛 꽃이 소리 없이 피어나던 그 나무.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나무였어요.

멀구슬나무꽃
멀구슬나무꽃

멀구슬나무란?

멀구슬나무(학명: Melia azedarach)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보통 키는 10m 안팎으로 자랍니다. 특히 5월에서 6월 사이에 피는 연보라색 꽃이 매우 아름다워서 도심 가로수나 공원수로도 흔히 식재되고 있어요.

잎은 깃털처럼 나누어져 있고, 꽃은 별 모양처럼 피며 향기가 은은해서 곤충들이 많이 모여듭니다. 꽃이 진 후에는 노란 구슬 같은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는 겨울까지 가지에 남아 있어 겨울 풍경에도 운치를 더해준답니다.

멀구슬나무의 생태환경

멀구슬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요. 추위에도 꽤 강해서 남부 지방뿐만 아니라 중부 지방까지도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의 매연이나 공해에도 강한 편이라 도시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나는 자생나무 중 하나죠.

멀구슬나무꽃
멀구슬나무꽃

멀구슬나무의 꽃말

멀구슬나무의 꽃말은 “추억”과 “그리움”입니다. 이유는 그 꽃이 한순간에 피어났다가 이내 조용히 져버리는 모습이 누군가와의 짧은 만남 같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어릴 적 기억 속 어디선가 본 듯한 그 모습 때문인지, 사람들의 기억을 자극하는 나무이기도 해요.

멀구슬나무꽃
멀구슬나무꽃

이름의 유래

‘멀구슬나무’라는 이름은 독특하면서도 우리말 같지 않은 느낌이 들지요? 이 이름은 열매에서 유래했어요. 익은 열매가 노란 구슬처럼 생겼는데, ‘멀건 구슬’에서 ‘멀구슬’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는 옛말로 ‘멀’은 ‘헛된’이라는 의미도 있어 ‘헛구슬나무’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멀구슬나무 열매, 먹어도 될까? 독성과 약성 알아보기

약용으로 쓰이긴 했지만, 독성 주의!어렸을 때 동네 한가운데 멀구슬나무가 있었습니다. 우리끼리는 골롱나무라고 부르기고 하였습니다.이름이 왜 그러는지는 저도 알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aksimi.tistory.com

 

 

보랏빛 향기와 함께 다가온 멀구슬나무는, 낯선 이름 속에 오래된 추억을 담고 있는 나무였습니다. 올여름 어느 길모퉁이에서 보랏빛 멀구슬나무를 만나게 된다면, 그 안에 담긴 기억과 자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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