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햇살 가득한 언덕길을 걷다가 감나무처럼 길가마다 심어진 올리브나무들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 회색빛이 감도는 푸르름,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들이 어쩐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 기억 때문일까요.
지금 우리 집 마당에는 그때 그 나무를 닮은 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자리 잡고 있어요.
아직 열매를 맺은 적은 없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지는 나무예요.
오늘은 그 사랑스러운 올리브나무 키우는 방법과 번식법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올리브나무에 마음을 빼앗기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

올리브나무 키우는 방법
1. 햇빛은 필수!
올리브나무는 원래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나무라, 햇빛을 정말 좋아해요.
하루에 최소 5시간 이상은 직사광선을 받는 장소가 좋아요.
실내에서 키운다면 창가, 특히 남향 창문 근처가 딱 좋답니다.
2. 물 주기는 '건조하게'
생각보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나무라 과습에 특히 주의해야 해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주는 것이 포인트!
물 줄 때는 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주고, 그 후엔 흙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3. 통풍은 생명
밀폐된 공간에 두면 병해충이 생기기 쉬워요.
가끔은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주면 잎이 더 건강해진답니다.

올리브나무 번식하는 방법
아직 열매는 못 봤지만, 번식은 나름 간단해요.
1. 꺾꽂이 (삽목)
- 봄~초여름 사이, 건강한 줄기를 10~15cm 정도 잘라 잎을 정리해요.
- 아래쪽 2~3cm는 흙 속에 묻히도록 하고, 삽목 전용 흙이나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주세요.
- 반그늘에서 습도를 유지해주면 한 달쯤 지나 뿌리가 내린답니다.
2. 씨앗 번식
- 씨앗으로도 가능하지만, 발아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요.
- 대부분은 꺾꽂이로 번식하는 게 훨씬 수월하답니다.
나에게 올리브나무란?
올리브나무는 아직 열매를 맺지 않아도, 그저 푸르고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위로해주는 나무 같아요.
햇살 좋은 날, 창문을 열어 올리브잎이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면 괜히 이탈리아 언덕이 떠오르고요.
언젠가 이 아이에게도 작은 올리브 열매가 열릴 날이 올까요?
그날이 오면, 그 조그만 열매 하나에도 얼마나 기쁠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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